장상피 화생의 정도에 따른 위암 발생의 위험도 예측에 대한 전향적 다기관 연구
Severity of gastric intestinal metaplasia predicts the risk of gastric cancer: a prospective multicentre cohort study (GCEP)
국가 주도의 내시경 위암검진을 하는 한국과 일본의 mortality-to-incidence ratio는 각각 0.35와 0.43입니다. 하지만 이외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위암 증상의 늦은 발현으로 인해 mortality-to-incidence ratio는 0.8 이상으로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위암이 흔히 발생하지 않는 지역에서의 내시경을 이용한 검진은 비용효과적이지 못합니다. 따라서, 내시경 소견에 따른 적절한 추적전략이 필요합니다. 장상피 화생은 위암의 전암성 병변으로 Operative Link on Gastric Intestinal Metaplasia (OLGIM)을 이용하여 위험도의 분류가 가능합니다.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는 OLGIM stage III-IV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3년 간격의 내시경적 검진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싱가포르의 전항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로 2980명의 환자들을 추적한 연구입니다.
- Key Points -
- 2980명의 cohort 중 1321명에서 장상피화생이 확인되었습니다. (44.3%) 조기 위신생물은 21건이 확인되었습니다.
- 장상피화생은 조기위신생물의 유의한 인자로 확인되었으며 (HR 5.36, p<0.01), OLGIM stage II의 HR은 7.34 (p=0.02) 이었고, OLGIM stage III-IV는 가장 큰 위험인자였습니다. (HR 20.7, p<0.01)
- OLGIM stage III-IV의 고위험 환자들은 절반이상에서 (n=4/7) 2년 이내에 조기위신생물이 확인되었습니다. (중간값 22.7 개월) OLGIM stage II 환자들의 조기 위신생물 발생의 중간값은 50.7개월이었습니다.
- 혈청검사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혈정 trefoil factor 3 (TTF3)의 상승은 OLGIM stage III-IV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AUROC: 0.749)
- OLGIM stage II-IV에서 20갑년 이상의 흡연력은 위암발생의 유의한 인자였으며 (HR 3.69, p=0.045), incomplete type의 장상피 화생이 complete type과 비교하여 위암의 발생 위험이 더 높았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HR 5.96, p=0.09)
- 본 연구는 장상피화생의 정도에 따른 위암 발생의 위험평가에 대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로, 검진 내시경을 많이 시행하는 국내의 실정과는 다소 괴리가 있을 수 있으나, 장상피화생 환자의 진료와 상담 그리고 추적 전략의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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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질환을 호소하는 환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2020 Seoul Consensus를 바탕으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권용환
65세 여자가 식사 후 지속되는 명치 부위 통증과 새벽에 간헐적인 속쓰림으로 내원하였다. 타병원에서 시행한 내시경 상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단하고, proton pump inhibitor (PPI)를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하였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어, 하루에 두 번 PPI를 복용 후에는 새벽에 발생하는 속쓰림은 조금 좋아졌다고 하였지만 전반적인 명치 부위 통증의 호전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 질문
- 이 환자에서 필요한 검사와 치료는?
- 해설
- 역류 및 가슴 부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우선적으로 의심하는 질환은 위식도역류질환 (gast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이고, GERD에서 가장 우선적인 치료 방법은 PPI이다. 하지만 PPI를 8주 이상 처방하는 경우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 우선적으로 약제의 순응도, PPI의 효과에 대해서 확인을 해 보아야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는 functional heartburn, functional dyspepsia 등의 다른 소화기 기능성 질환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감별 진단을 위해, 최근 발표된 위식도 역류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서울 진료지침 2020에 의하면 24시간 보행성 식도산도-임피던스 검사는 양성자펌프억제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위식도 역류 증상의 감별 진단에 유용하며, 항역류 수술 전 위식도 역류 질환의 진단을 위해서도 24시간 보행성 식도산도 임피던스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권하고 있다 [그림 1] (근거 수준: 매우 낮음, 권고 강도: 높음). 식도산도검사를 시행할 때는 양성자펌프억제제를 중단(off therapy)하고 검사하거나, 위식도 역류 질환이 확인되었지만 양성자펌프억제제 치료에 반응이 나쁜 경우에는 양성자펌프억제제를 유지하면서(on therapy) 검사할 수 있으며, 하루 1회 이상의 양성자펌프억제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반수 이상이 역류와 증상과의 상관관계가 없는 기능성 가슴쓰림으로 확인되어 식도산도-임피던스 검사의 필요성을 시사하였다.

[그림1] Algorithm for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GERD. GERD,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PPI, proton pump inhibitor; ERD, erosive reflux disease; NERD, non-erosive reflux disease, J Neurogastroenterol Motil 2021; 27(4): 453-481
GERD로 진단된 경우에는 표준 용량의 양성자펌프억제 제를 1일 1회 투여하였을 때, 미란성 역류 질환 환자의 약 70-80%, 비미란성 역류 질환 환자의 60%에서 완전한 증상 완화를 유도할 수 있지만, 위식도 역류 질환의 20-40%의 환자들에서는 표준 용량의 양성자펌프억제제 투여에도 증상 호전을 보이지 않기에, 이러한 경우에는 표준 용량의 양성자펌프억제제를 아침과 저녁 식사 전에 하루에 두 번 사용하는 표준 용량 두 배의 양성자펌프억제제를 해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의 개발로 인해 GERD의 초치료에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는 양성자펌프억제제와 대등한 효과로 위식도 역류 질환의 초기 치료로 권고되었다. 하지만 ambulatory pH impedance 검사에서 GERD의 가능성이 낮다면 functional heartburn이나 functional dyspepsia 등을 고려하여, neuromodulator제제인 triicyclic antidepressants,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tegaserod, and histamine-2 receptor antagonists 등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임상적으로 안정된 외래 간경변증 환자에서 혈장 암모니아 수치 평가의 임상적 유용성
Plasma ammonia levels predict hospitalisation with liver-related complications and mortality in clinically stable outpatients with cirrhosis.
(J Hepatol. 2022 Jul 21;S0168-8278(22)02947-6. doi: 10.1016/j.jhep.2022.07.014.)
암모니아는 장에서 유래된 신경독성물질로 간성 뇌증이 의심될 때 임상적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는 혈액 바이오마커입니다. 문맥을 통해 간으로 유입된 암모니아는 정상적으로는 요소회로를 통해 요소와 글루타민(Glutamine)으로 전환됩니다. 하지만, 진행된 간질환 환자에서는 간의 요소합성 감소, 근감소증으로 인한 간외 암모니아 대사의 저하, 변화된 장내 세균으로 인한 장내 glutaminase 활성도의 증가, 만성적인 문맥전신단락 등으로 인해 고암모니아 혈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혈액 내 암모니아 수치는 간성 뇌증의 중증도와 연관이 있으며, 정상 암모니아의 수치는 간성 뇌증의 음성 예측도와 연관이 있음이 밝혀져 있습니다.
하지만, 간성 뇌증이 아닌 임상적으로 안정된 간경변증 환자에서의 암모니아의 역할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본 연구는 임상적으로 안정된 외래 간경변증 환자를 대상으로 간 관련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에 있어 혈장 암모니아의 수치의 유용성을 내부 및 외부 코호트 검증 모델을 통해 규명한 연구입니다.
- Key Points -
- 3개의 기관에서 총 754명의 안정된 외래 간경변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로, 환자 방문당시 혈액 (동맥 또는 정맥) 내 암모니아 수치를 측정하였습니다. 각 기관의 암모니아 기준 값이 달라, 본 연구에서는 암모니아 수치를 측정된 암모니아 값에 각 기관의 암모니아 정상 상한치를 나눈 값 (AMM-ULN)으로 정의하였습니다.
- 3개의 기관을 테스트 코호트 (test cohort), 다른 1개의 기관을 검증을 위한 코호트 (validation cohort: 130명)로 내, 외부 검증 모델을 구축하였습니다.
- 평가 변수 (primary endpoint)는 간 관련 합병증 (liver-related complications)의 발생 (세균 감염, 정맥류 출혈, 현성 간성 뇌증, 복수의 발생 및 악화 등)으로 인한 입원 (hospitalization)과 생존 여부 (survival)를 포함하였습니다.
- 260 (35%)의 환자가 간 관련 합병증으로 입원하였으며, 추적 기간은 223일 (median, range 2-2453일) 이었습니다. 간 관련 합병증 예측에 있어서, AMN-ULN은 MELD score 및 Child-Pugh score에 비해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 AMN-ULN 값은 간 관련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 (HR=2.13, 95% CI: 1.89-2.40, p<0.001) 및 사망률 (HR 1.73, 95% CI: 1.48-2.02, p<0.001) 예측에 독립적인 인자였습니다. 또한, AMN-ULN 값은 세균 감염, 정맥류 출혈, 현성 간성 뇌증, 복수로 인한 각각의 간 관련 합병증과도 독립적으로 연관이 있었습니다. 특히 AMN-ULN >1,4는 간 관련 합병증 및 사망률의 의미 있게 높은 위험 인자였으며, 이는 외부 검증 모델에서도 유의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 선택 편향 및 암모니아 수치의 감소를 확인하지 못한 점 등이 본 연구의 한계일 수 있으나, 안정된 외래 간경변증 환자의 암모니아 수치는 간 관련 합병증의 발생 및 입원, 사망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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