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소화기학회는 창립 60년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여러 원로 선생님들과 선후배 회원님들의 헌신적인 노고와 열정적인 참여에 힘입어, 대한소화기학회는 국내 모든 소화기 연관학회들의 모학회로 위상을 유지하며, 소화기 관련 연구 및 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60년이 넘는 역사를 거치면서 최근에는 4차 혁명 시대, 코로나 시대 등 대외 사회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의학계와 학회 등의 대내외적 역할도 새롭게 정립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역사와 전통을 지닌 대한소화기학회의 이사장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무한 책임을 느끼게 됩니다. 비록 제가 여러가지로 부족하지만, 원로 선생님과 선배님들이 쌓아 오신 전통을 이어 학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앞으로 2년간 서번트 리더를 자임하면서 열정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향후 2년간 학회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일들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소화기 연관학회들의 모학회 역할을 리퍼지셔닝(repositioning) 하겠습니다. 역대 이사장님과 회장님들께서 이룩한 학회발전을 이어가면서 소화기 연관학회들과 화합 및 협의의 파트너쉽 관계를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소화기 중심학회로서 플랫폼 역할을 공고히 하여, 분화가 아닌 융합의 시대에 맞는 학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국제화를 더욱 공고히 하여 세계화 시대에 맞는 학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소화기학회와 소화기 연관학회들이 함께 진행 중인 KDDW를 더욱 발전시키고 동아시아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 하겠습니다. 서구와 동남아 학회 와도 교류를 시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작한지 30년이 넘는 SIDDS도 전통을 잘 계승하여 발전 하도록 계획을 마련하고 시행하겠습니다.
셋째, 다학제 학회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소화기 분야의 괄목할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다학제 학회로서의 위상이 저하되고 있어,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소아청소년과, 그리고 기초의학 분야 회원 확대 등을 통한 외연 확대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학회 회원들을 위한 정책기능과 회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급변하는 건강보험제도와 의료환경 속에서 회원님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 행위의 법률적인 문제도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회원 권익을 보호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개원의, 중소병원 봉직의, 지방 지회와의 유대강화와 상호 발전 방안을 개발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지회발전위원회를 구성하여 실제적인 수행을 뒷받침하겠습니다.
다섯째, 공익성 강화를 통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학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근거중심의 진료지침을 권장하고, 소화기 관련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학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연구 기획기능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4차 혁명시대에 맞는 융합적인 연구 기획 및 수행에 적극 참여하고 국책 연구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참여하여 소화기 관련 연구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발전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한 학회내 시스템을 마련하고 재정의 확충에 노력하겠습니다. 오래된 관행이나 제도적으로 불합리한 부분을 과감하게 개선하여 60 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중심의 TF를 구성하여 대한소화기학회 발전 방안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년간 학회를 훌륭하게 이끌어주신 회장님, 이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이사님들, 그리고 학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모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과거 60년의 시간을 넘어 미래를 향한 학회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더불어 회원님들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 김 재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