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 15년 전부터 HBsAg 보유자로 알고 있는 38세 여자 환자가 간기능 악화를 주소로 내원하였고, 다음과 같은 소견을 보였습니다. 환자는 특이 증상 없었고, 알코올 섭취나 약물 복용력은 없었으며, 이전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이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경과 관찰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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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환자는 체중 감량 후 4개월 뒤 다음과 같은 소견을 보였습니다. 이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경과 관찰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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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ALT가 상승할 경우 급성 악화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ALT 상승은 자연경과 중 B형 간염의 면역제거기(immune clearance phase)에서 HBeAg의 혈청 전환 과정을 거쳐 정상 ALT으로 안정화되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또한 B형 간염 이외 다른 원인에 의한 간기능 악화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상기 환자는 내원 당시 BMI 29.2 kg/m2 의 비만 체형을 보였고, 복부 초음파에서 중등도의 지방간 소견을 보였으므로, 비만에 의한 지방간질환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하여, 체중 감량을 권고하였습니다. 항바이러스 치료는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체중 감량 후 ALT치는 정상화 되었습니다. 이상의 경과로, 환자는 만성 B형간염 면역관용기(immune tolerant phase)에 해당 대한소화기학회 교육자료 되는 것으로 판단하여, 이후에도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6개월마다 경과 관찰하였고, 이후 3년간 정상 ALT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성 B형간염의 자연경과 중 혈청 HBV DNA가 매우 높지만 간내 염증소견이 경미하고 혈청 ALT가 정상범위 내에 있는 면역관용기는 일반적으로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현재 항바이러스제들은 단기간의 치료로 B형간염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므로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환자의 ALT가 상승하는 경우, 충분한 병력 청취 및 신체검사를 시행하여 B형 간염 이외의 다른 원인을 배제한 후, 환자의 연령, 간염의 중증도, 치료 반응의 가능성 및 약제 사용에 의한 부작용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혈청 HBV DNA 및 ALT를 참고하여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다만, 이런 환자가 지속적인 활동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의 소견을 보이는 경우에는 간 손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다룰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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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이 환자의 시간 경과에 따른 HBV DNA와 ALT의 변화 | |||||||||
대한간학회 만성 B형 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이관식 외. 대한간학회지 2007;13:447-488)의 관련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부분은 미국간학회(AASLD) 및 유럽간학회(EASL)의 진료지침도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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