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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위장관] 살모넬라 장염의 장외 병변
정성애 /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소화기내과 / 2011.07.29

70세 여자가 홍어를 먹고 시작된 복통, 다량의 수양성 설사 및 전신 쇠약감을 주소로 응급실을 방문하였습니다. 신체검진에서 좌측 대퇴부에 압통과 발적, 열감을 동반한 종창이 있었습니다. 복부전산화단층촬영에서 말단부 회장과 상행결장에 부종이 있었고, 대장내시경검사에서 회맹판과 상행결장의 근위부에 국한된 다발성 발적과 궤양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위하여 어떠한 조치가 필요하겠습니까?

 

혈액과 대장내시경 생검조직을 배양하였습니다. 대퇴부의 종창에 대한 복부CT에서 피하에 형성된 농양이 발견되어 농양배액술을 시행하였습니다. 혈액과 생검조직 배양검사는 음성이었고 대퇴부 피하의 농양에서 살모넬라균(Salmonella sp, group D, non-typhi)이 검출되었습니다.

 

살모넬라 감염증은 오염된 식품을 통해서 전파되는 대표적인 전신 감염증입니다. Sallonella typhi나 Salmonella paratyphi에 의해 유발되는 장티프스(thypoid fever), 파라티푸스(paratyphoid fever)와 다른 살모넬라균에 의한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증(non-typhoidal salmonellosis)으로 구분됩니다. 임상 증상은 위장관염, 장티프스, 균혈증, 국소 감염증, 만성 보균 상태 등으로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인 장염은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럽게 복통이 시작되고, 수양성 설사를 일으킵니다. 균혈증 상태에서는 신체 어느 부위에나 전이되어 국소 감염증을 일으키거나 농양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다른 감염성 장염과의 감별을 위해서는 원인균 분리가 필수적입니다. 살모넬라 감염의 진단은 대변, 혈액, 골수에서 살모넬라 균을 분리함으로써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변이나 혈액 배양검사의 진단 예민도가 높지 않고, 골수 배양검사는 침습적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얻은 조직의 배양검사는 비교적 비침습적이고 많은 병원체를 포함하고 있어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환자의 경우처럼 국소 감염이 있을 때에는 감염부위에서 살모넬라균을 분리함으로써 진단할 수도 있습니다.
살모넬라 장염에서 대장 점막의 변화는 점막 출혈이나 혈관의 변화 없이 부종 및 발적만 보이는 경한 경우와 다량의 점막 출혈반을 동반한 발적과 궤양, 접촉성 출혈, 점막의 유약성을 보이는 심한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살모넬라 장염은 궤양성 대장염과 유사하기도 하나, 소장의 Payer's patch, 회장 말단부 또는 대장을 침범할 수 있으며 대장에서는 주로 우측 대장을 잘 침범하고, 직장은 잘 침범하지 않습니다.
살모넬라 장염의 설사는 2~3일 이내, 발열은 5~7일 이내에 저절로 호전 됩니다. 치료로는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수액보충과 대증치료만으로도 충분하나, 유아나 고령자, 면역력이 저하되어있는 환자, 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경우에는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규명해야 하고, 보균자의 조리를 금지하는 등 식품취급에 있어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합니다.
이 환자는 고령이고 대퇴부에 피하농양이 있는 경우로 ciprofloxacin을 2주 이상 정맥 주사하였으며, 현재 재발 없이 외래에서 추적관찰 중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정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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