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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위장관] 미란성 식도염의 치료
민병훈 /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 2011.04.15
39세 남자가 프로톤펌프억제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위산역류 증상을 주소로 외래를 방문하였습니다. 환자는 위산역류로 6개월 전 인근 병원의 상부위장관내시경에서 미란성 식도염으로 진단받았고 이후 표준용량의 프로톤펌프억제제를 하루 한번 복용하였으나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였습니다. 이 환자의 치료를 위하여 어떠한 조치가 필요하겠습니까?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에 관한 임상진료지침 (대한소화기학회지 2011;57:57-66)



하루 한 번 프로톤펌프억제제 표준용량 치료에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 않은 환자에서 하루 두 번 (아침 식전, 저녁 식전) 표준용량의 프로톤펌프억제제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 환자에게 하루 두 번 표준용량의 프로톤펌프억제제를 30일간 복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이후 환자의 위산역류 증상은 거의 소실되었으며 추적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에서도 과거에 관찰되었던 미란이 소실되었고 백색 반흔으로 관찰되었습니다. 열공탈장(hiatal hernia) 소견도 관찰되었습니다.



이 환자는 하루 두 번 표준용량의 프로톤펌프억제제 치료로 증상 및 객관적 소견이 호전되었습니다. 이후 어떤 조치가 필요하겠습니까?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에 관한 임상진료지침 (대한소화기학회지 2011;57:57-66)
프로톤펌프억제제 초기 치료로 증상 혹은 내시경적 미란이 호전된 환자에서 재발방지를 위하여 장기간 지속적인 프로톤펌프억제제 유지요법을 권장한다.

약물치료로 호전된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 혹은 내시경적 미란의 재발률은 매우 높습니다. 열공탈장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는 재발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이 환자에게는 지속적 프로톤펌프억제제 유지요법을 권장하였고 증상의 재발 없이 외래에서 추적관찰 중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프로톤펌프억제제 사용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표준용량 하루 한 번 복용으로 효과가 부족한 환자에서 하루 두 번 사용하는 것이 아직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향후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장기간 유지요법에 대해서도 불명확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루 한 번표준 용량 이상을 처방하실 때에는 해당 약제의 보험 규정을 확인한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2011년 2월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에 관한 임상진료지침'이 대한소화기학회지에 발표된 후 독자 투고에서 감독기구의 지침과 임상진료지침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습니다 (대한소화기학회지 2011;57:203).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민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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