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남자가 프로톤펌프억제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위산역류 증상을 주소로 외래를 방문하였습니다. 환자는 위산역류로 6개월 전 인근 병원의 상부위장관내시경에서 미란성 식도염으로 진단받았고 이후 표준용량의 프로톤펌프억제제를 하루 한번 복용하였으나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였습니다. 이 환자의 치료를 위하여 어떠한 조치가 필요하겠습니까?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에 관한 임상진료지침 (대한소화기학회지 2011;57:57-66)
하루 한 번 프로톤펌프억제제 표준용량 치료에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 않은 환자에서 하루 두 번 (아침 식전, 저녁 식전) 표준용량의 프로톤펌프억제제 치료가 효과적이다. |
이 환자에게 하루 두 번 표준용량의 프로톤펌프억제제를 30일간 복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이후 환자의 위산역류 증상은 거의 소실되었으며 추적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에서도 과거에 관찰되었던 미란이 소실되었고 백색 반흔으로 관찰되었습니다. 열공탈장(hiatal hernia) 소견도 관찰되었습니다.
이 환자는 하루 두 번 표준용량의 프로톤펌프억제제 치료로 증상 및 객관적 소견이 호전되었습니다. 이후 어떤 조치가 필요하겠습니까?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에 관한 임상진료지침 (대한소화기학회지 2011;57:57-66)
프로톤펌프억제제 초기 치료로 증상 혹은 내시경적 미란이 호전된 환자에서 재발방지를 위하여 장기간 지속적인 프로톤펌프억제제 유지요법을 권장한다. |
약물치료로 호전된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 혹은 내시경적 미란의 재발률은 매우 높습니다. 열공탈장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는 재발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이 환자에게는 지속적 프로톤펌프억제제 유지요법을 권장하였고 증상의 재발 없이 외래에서 추적관찰 중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프로톤펌프억제제 사용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표준용량 하루 한 번 복용으로 효과가 부족한 환자에서 하루 두 번 사용하는 것이 아직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향후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장기간 유지요법에 대해서도 불명확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루 한 번표준 용량 이상을 처방하실 때에는 해당 약제의 보험 규정을 확인한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2011년 2월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에 관한 임상진료지침'이 대한소화기학회지에 발표된 후 독자 투고에서 감독기구의 지침과 임상진료지침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습니다 (대한소화기학회지 2011;57:203).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민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