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병력과 골관절염으로 하루 100 mg의 아스피린과 하루 400mg의 ibuprofen을 복용하던 74세 여자가 흑색변을 주소로 내원하였습니다. 응급 상부위장관내시경에서 위전정부 활동성 궤양과 노출혈관이 발견되어 내시경지혈술을 시행하였습니다. 2차 내시경(second-look endoscopy)에서 더 이상의 출혈이 없어 식이 진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조직 검사에서 H. pylori 감염 양성 소견을 보였습니다. 향후 이 환자의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하여 어떤 조치가 필요하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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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는 65세 이상의 고령이며 소화성궤양의 병력이 있고 아스피린을 포함한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중복 사용하고 있으므로 비스테로이드소염제 관련 소화성궤양 발생의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비스테로이드소염제 관련 소화성궤양의 예방과 치료 가이드라인 (이준행 등. 대한소화기학회지 2009;54:309-317)에서는 아래와 같이 고위험군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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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전략은 원인이 되는 약제를 끊는 것이지만 여러 이유로 인하여 약제를 끊지 못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이 환자에서는 골관절염 때문에 사용하는 ibuprofen은 중단할 수 있었지만, 뇌경색 병력 때문에 사용하던 저용량 아스피린은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타과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끊을 수 있는 환자의 소화성궤양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사용하지 않는 환자에서 발생한 소화성궤양의 치료와 동일합니다.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계속 복용해야 하는 환자에서는 궤양의 치유를 촉진하기 위하여 양성자펌프억제제 (proton pump inhibitor, PPI) 사용이 추천됩니다. 궤양 치유가 끝난 후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환자에서는 이차 예방 목적으로 PPI 혹은 미소프로스톨의 병용 투여가 필요합니다. 아스피린이 아닌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는 COX-2 억제제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앞서 소개한 가이드라인에서는 아래와 같이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스피린도 일종의 비스테로이드소염제이므로 동일하게 취급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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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감염의 치료는 소화성궤양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입니다. 비스테로이드소염제 사용 환자에서 헬리코박터 감염은 소화성궤양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입니다. 헬리코박터 감염은 비스테로이드소염제 복용자에서 궤양과 연관된 출혈 등 합병증 발생률을 2-4배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헬리코박터 감염이 동반된 비스테로이드소염제 관련 소화성궤양 환자에서는 가능한 한 헬리코박터 감염을 치료해야 합니다. 같은 가이드라인에서는 아래와 같이 권장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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