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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위장관] 출혈성 소화성궤양에서 PPI 치료 시작 시점
이준행 /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 2011.10.18
50대 남성이 갑자기 발생한 토혈을 주소로 응급실을 내원하였습니다. 간질환의 과거력은 없었으며 아스피린이나 NSAID를 복용하지는 않았습니다. 평소 속쓰림의 증세는 있었으나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음주력은 없었습니다.

혈액검사 검체를 채취하였고 응급내시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소화기내시경실에 연락을 하였습니다. 그 사이에 소화성 궤양 출혈의 가능성이 많다고 임상적으로 판단하고 omeprazole 80 mg을 loading한 후 8mg/hr로 정주하였습니다. 내시경을 시행하였을 때 위각에 큰 adherent clot이 발견되었고 이를 제거한 후 전기소작술을 시행하였습니다.
위산은 혈액 응고 과정을 어렵게 하고 응집된 혈소판과 섬유소를 용해시킵니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여 위내 산도를 pH 6 이상으로 유지시키면 혈액 응고 과정이 안정화되어 재출혈이 감소합니다. H2 수용체 길항제는 위산분비 억제력이 약하고 약제내성의 문제가 있습니다. 프로톤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는 위산분비 억제력이 강하고 약제내성이 발생하지 않아 H2 수용체 길항제보다 유리합니다. 한 메타 연구에서 PPI는 출혈성 소화성궤양의 재출혈률과 수술률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표준적으로 사용하던 약제는 omeprazole로서 80mg을 신속히 (bolus 혹은 loading으로) 정주한 후 72시간 동안 8 mg/hour로 연속 주입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최근에는 pantoprazole과 esomeprazole 정주형 제형이 사용 가능해졌습니다. 과거에는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한 후 프로톤펌프억제제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투약시점을 내시경 지혈술 이전으로 앞당기는 것이 유리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후 최근에는 고용량 프로톤펌프억제제를 일찍 투여하는 경향입니다. 즉 상부위장관 출혈 환자에서 만성 간질환의 과거력이 없고 소화성궤양 출혈의 가능성이 높다고 임상적으로 판단되면 내시경 검사 전 PPI 투여를 시작하는 의료진이 많습니다.

출혈성 소화성궤양 치료 가이드라인(정일권 외. 대한소화기학회지 2009;54:298-308)의 해당 부분을 옮기면 아래와 같습니다.
 
내시경 시술 전 PPI 치료는 궤양의 출혈 고위험 내시경 소견을 줄일 수 있으나 재출혈률이나 사망률의 감소에는 효과가 없다(근거수준: 높음, 권고등급: 중간).
(대학소화기학회 교육연구위원회 위원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이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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