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 Page path
- HOME 자료실 교육자료
- [췌담도] 췌장 가성낭종을 동반한 급성 췌장염 환자에서 치료적 접근
- 황재철 / 아주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 2014.03.06
|
24세 남자가 하루 전부터 등으로 방사되는 심와부 통증이 있어 응급실을 방문하였습니다. 환자는 3년 전부터 매일 소주 1병 이상 음주하였다고 합니다. 신체검진에서 장음이 감소되었으며, 상복부에 압통이 관찰되었습니다. 혈액 검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
|
|
|
복부 컴퓨터단층촬영 (computed tomography, CT)에서 췌장의 부종과 췌장 주위로 액체 저류가 관찰되었습니다(그림 1A). 입원 당시 환자의 임상 증상 및 혈청 amylase, lipase의 3배이상 상승과 복부 CT 소견으로 급성 췌장염을 진단하고, 금식과 수액요법을 시행하였습니다. 4주 후 지속적인 복부 팽만감을 호소하여 CT를 촬영하였고, 췌장 주위에 조영 증강을 보이는 막으로 둘러싸인 액체 저류의 증가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그림 1B).
|
|
| [그림 1] 복부 CT 소견 (A:입원 당시, B: 4주 후) | |
 |
|
|
● 질문: 상기 환자에서 의심되는 진단은 무엇입니까?
● 질문: 이 경우 CT 상 관찰되는 췌장 주위의 증가된 액체 저류에 대해 배액술을 시행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추적 관찰하시겠습니까? |
|
|
본 환자는 급성 췌장염에 동반된 췌장 가성낭종으로 진단하였고, 복통, 발열, 출혈, 장마비나 총담관 폐쇄 증상이 관찰되지 않았으므로 배액술을 시행하지 않고 보존적 치료를 하면서 경과 관찰하였습니다. 10개월 후 추적 관찰을 위해 시행한 복부 CT에서 췌장 가성낭종이 호전된 소견을 보였습니다(그림 2).
|
|
| [그림 2] 10개월 후 복부 CT 소견 | |
 |
|
|
● 해설: 급성 췌장염 후 발생하는 가성낭종은 보통 최소 4주 이후에 형성됩니다. 발생기전은 급성 췌장염 발생 후 췌관에서 췌장액이 누출되어 췌장실질이나 췌장주위 지방이 괴사된 부위가 액화되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가성낭종의 크기가 6 cm 이상이거나 6주 이상 지속되면 자발적 소실 확률이 적으므로 배액술을 고려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장기간 가성낭종의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대부분의 가성낭종에서 자발적 소실이 있었으며 합병증의 발생율은 낮았으므로 장기간의 관찰이 안전하고 효과적 이었습니다. 또한 낭종의 크기가 가성낭종의 합병증 발생에 중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따라서 배액술이 필요한 적응증은 가성낭종으로 인해 복통이 발생하는 경우, 감염성 가성낭종, 가성낭종 내 출혈, 가성낭종에 의한 장이나 총담관의 폐쇄가 있는 경우 입니다. 배액술을 결정하기 전 고려해야 할 점은 낭종성 종양과의 감별이므로 췌장염의 병력이 명확하지 않거나 영상소견에서 가성낭종의 가능성이 낮다면 내시경초음파 유도하 세침흡인검사를 통한 낭종의 수액분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췌장 가성낭종의 배액에는 내시경적 배액술, 경피적 배액술, 수술적 배액술이 이용될 수 있습니다. 각 치료법의 선택은 낭종의 위치, 낭종과 췌관의 연결 유무, 낭종과 위장관과의 해부학적 위치 관계, 병원의 시설에 따라서 결정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대한췌담도학회 진료 권고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