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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임신 중 악화된 만성 B형 간염의 치료
김형준 / 중앙의대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 2015.09.08
발송일: 2015년 9월 1일(월)

 
29세 여자가 임신 16주에 피로감으로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B형 간염환자로 수직감염환자였으며, 임신 2년 전부터 테노포비어를 사용하고 있던 중, 임신 사실이 확인되어 임신 4주차에 약제를 중단하였습니다. 내원 당시 다음과 같은 검사 소견을 보였습니다.
WBC 5,300/mm3, Hb 13.1 g/dL, Platelet 145,000/mm3
총 빌리루빈 : 0.5 mg/dL, AST/ALT : 460 / 740 IU/mL, 알부민 4.0 g/dL, 프로트롬빈 시간, INR : 0.82,
HBsAg (+), anti-HBs (-), HBeAg(+), anti-HBe(-), HBV DNA : 183,000,000 IU/mL
Anti-HCV (-), IgM anti-HAV (-), FANA (-)
복부 초음파 소견 : 거친 간표면
• 질문: 이 환자의 경우 어떤 진료 방침을 설명해야 하겠습니까?
• 해설: 일반적으로 임신 기간 중에는 만성 B형 간염은 호르몬 변화에 의하거나 질병 경과 중의 초기에 해당하게 되어 면역 관용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본 환자의 경우는 오히려 간염이 악화된 경우입니다. 임신 기간 중 항바이러스제의 투약은 일반적인 치료 원칙에 기반을 두되 실제 투약 여부와 투약 시기 및 기간에 대해서는 모태의 건강과 모태의 간질환이 태아에 미칠 수 있는 영향, 그리고 항바이러스제의 태아에 대한 부작용과 모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여 매우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합니다. 아울러 HBV를 보유하고 있는 임산부에서 간질환 악화가 보이는 경우 이것이 HBV에 의한 것인지 혹은 임신과 연관된 다른 간질환(예, 임신성 지방간)에 의한 것인지 분간이 어려운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임신 중 치료 적응증은 비임신시의 치료 적응증과 동일하게 준용되며, 진행된 섬유화나 간경변증을 가진 경우는 반드시 치료를 지속하지만, 치료 약제의 선택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이 때에는 간질환의 정도가 심하고(예, 황달, Prothrombin time의 연장 등) HBV DNA level이 일반적인 치료 시작 기준 이상인 경우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고려하도록 합니다. 임신 기간 중 새로이 치료를 시작할 때에 약제 선택에 있어서는 임산부 투여안전성 등급 B에 해당하는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임신 중 사용시 안전성에 대한 자료는 Antiretroviral Pregnancy Registry (APR, http://www.apregistry.com)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들은 미토콘드리아 DNA 복제를 억제하여 미토콘드리아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발생 단계에 있는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한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산모의 간질환이 심한 경우, 14% 정도에서 간부전 발생으로 산모나 태아의 사망과 연관될 수 있어 간부전 발생으로 산모 및 태아에게 위험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적극적으로 고려합니다. 즉, 가임기 여성의 경우 만성 B형 간염의 치료가 필요하여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할 경우 임산부 투여안전성 등급 B에 해당하는 테노포비어가 우선 고려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미 임산부 투여안전성 등급 C에 해당하는 약제를 복용중인 가임기 여성이 임신을 원하는 경우 임산부 투여안전성 등급 B에 해당하는 테노포비어로 교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 질문: 만약 이 환자에게 테노포비어 투여가 임신 중에 시작되었고, 출산 후에도 약제사용을 계속하기로 설명하였다면, 출산 후 모유 수유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 해설: 항바이러스제를 복용 중인 출산 후 여성에서는 항바이러스제의 모유 분비 여부에 대해 거의 알려진 바가 없어 현재로서 수유는 제한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만약 환자가 모유 수유를 강력하게 원하여서 약제를 중단하게되면, 환자에게서 바이러스 돌파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때 비대상성 간부전의 가능성을 보일 수도 있음을 환자에게 인지시켜야 합니다.

대한간학회 권고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임신 중 여성에서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경우 임산부 투여안전성 등급 B 약제를 고려한다 (B1).

2. 임신 중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의 투약은 일반적인 치료 원칙에 기반하여 모태와 태아에게 미칠 수 있는 장단기적 영향과 수직감염 가능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한다 (B1).

3.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복용 중인 출산 후 여성에서 수유는 제한한다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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