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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위장관] 궤양성대장염 진단
차재명 / 경희대학교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 2013.11.05
<증례 1>
24세 남자가 1년 전부터 하루 1-2 차례 휴지에 묻는 정도의 혈변이 발생하였고, 1개월 전부터 점차 심해져 최근에는 하루 4-5회의 혈변이 발생하여 내원하였습니다. 환자는 경미한 복통을 호소하였지만, 발열이나 체중감소는 없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직장에서 구불결장까지 연속된 점막 부종과 미세궤양이 관찰 되었고, 조직 검사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질문) 이 증례의 적절한 진단은 무엇일까요?
궤양성 대장염은 연속적으로 직장에서 근위부로 침범하는 점막 또는 점막하층의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장질환으로,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혈성 설사와 대변절박증 및 복통이 주 증상입니다. 2009년 발표된 궤양성 대장염 진단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궤양성 대장염의 표준화된 진단 방법은 없으며, 병력과 임상 양상, 전형적인 대장내시경 검사 및 조직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해야 합니다. 병원을 방문하기 전 수 주일에서 수 개월 동안 혈변, 설사, 대변절박증, 야간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내시경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되지만 안타깝게도 궤양성 대장염에 특이적인 내시경 검사 소견은 없습니다. 가장 유용한 내시경 검사 소견은 정상 부위와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연속적이고 대칭적인 염증 병변과 직장 침범입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전형적인 조직검사 소견은 만성 염증에 의한 광범위한 점막 또는 음와(crypt)의 구조 변형, 음와 기저부의 형질세포증가증, 점막 고유판내 다량의 미만 세포 증가입니다. 이번 증례는 1년 이상 지속된 혈변, 내시경 검사에서 관찰되는 직장의 연속적인 미세궤양, 조직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궤양성 대장염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증 례 2 >
58세 남자가 1주 전부터 고열, 오한, 복통, 설사가 발생하였으며, 3일 전부터는 혈변이 하루 5회 정도 발생하여 전원되었습니다. 1년 전 건강검진 목적으로 타병원에서 시행한 위내시경 검사와 대장내시경 검사에서는 특이소견이 없었다고 합니다. 여행력은 없었습니다. 혈액검사 결과는 백혈구 8,200/mm3, 혈색소 16.8 g/dL, 혈소판 252,000/mm3, CRP 5.8 mg/dL이었습니다. 구불결장내시경 검사에서 직장은 정상 점막 소견이었지만, 구불결장부터 관찰범위까지 점막 부종, 발적, 삼출물들이 연속적으로 관찰되었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질문) 이 증례의 적절한 진단은 무엇일까요?
이 증례의 내시경 사진은 궤양성 대장염과 흡사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진단에는 감염 대장염을 배제해야 하며, 궤양성 대장염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간격을 두고 내시경 검사 및 조직검사를 다시 시행하여 확인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감별 진단을 위하여 최근 여행력, 감염 장염의 병력, 약물 복용력 등을 확인하고, 감염 설사의 감별을 위하여 Clostridium difficile 독소 검사를 포함하는 미생물 검사를 시행하고, 최근 여행한 경력(특히, 외국)이 있는 경우에는 기생충 등에 대한 추가 대변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증례의 내시경 검사 소견에서는 직장 침범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증상이 1주밖에 되지 않았고, 1년 전 대장내시경 검사에서는 특이소견이 없었기 때문에 만성 대장염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번 증례는 궤양성 대장염으로 오인할 수 있는 감염 대장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2009 궤양성 대장염 진단 가이드라인 (대한소화기학회지 2009;53:145-160)

궤양성 대장염의 표준화된 진단 방법은 없으며, 병력과 임상 양상, 전형적인 내시경검사 및 조직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한다. 궤양성 대장염의 임상 증상은 질병의 범위와 중증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주증상으로 혈변, 설사, 대변절박증을 호소하며, 야간설사도 종종 호소한다. 병원을 방문하기 전 대개 수 주일에서 수 개월 동안 증상을 호소한다. 궤양성 대장염에 특이적인 내시경검사 소견은 없다. 가장 유용한 내시경검사 소견은 정상 부위와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연속적이고 대칭적인 염증 병변과 직장 침범이다. 궤양성 대장염의 진단을 위해서 직장을 포함하여 2분절 이상에서 다수(2개 이상)의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궤양성 대장염의 전형적인 조직검사 소견은 만성 염증에 의한 광범위한 점막 또는 음와의 구조 변형, 음와 기저부의 형질세포증가증, 그리고 점막 고유판내 다량의 미만 세포 증가이다. 감염 대장염을 배제해야 하며, 궤양성 대장염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간격을 두고 내시경검사 및 조직검사를 다시 시행하여 확인한다. 감염 설사의 감별을 위해 Clostridium difficile 독소 검사를 포함하는 미생물 검사가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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