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성 식도염의 비약물적 치료 전략으로서의 체중 감량의 효과: 5년 관찰 연구
Weight Loss as a Nonpharmacologic Strategy for Erosive Esophagitis: A 5-Year Follow-up Study
(Gut Liver 2018;12:633-640)
위식도 역류질환, 특히 미란성 식도염 (erosive esophagitis)에서 음주, 흡연과 같은 생활습관 요인이나 비만은 위험 인자로 잘 정립되어 있는 반면, 이들 질환에 대하여 생활습관 교정이나 체중 감량이 효과적인지는 아직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연구는 4년 이상 추적 관찰한 한국인 건강검진자를 대상으로 체중 감소와 미란성 식도염의 호전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 연구입니다. 비록 관찰 연구로서 여러 제한점이 있지만 한국인에서 장기간 추적 관찰한 드문 연구라는 점에서 임상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체중 감소 효과에 대한 가능한 기전에 대해서는 본 논문의 Editorial (Gut Liver 2018;12:607-608.)을 함께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 주요 내용 요약 -
- 체질량지수 (Body mass index, BMI)의 감소는 미란성 식도염의 호전과 유의하게 연관되어 있다 (Odds ratio = 1.44, 95% confidence interval = 1.09 – 1.92)
- 미란성 식도염의 호전을 위해서는 적어도 BMI 기준 1 Kg/m2 이상의 상당한 체중 감소가 필요하다.
- 비만 (BMI ≥ 25 kg/m2 ) 인 사람은 비만이 없는 (BMI < 25 kg/m2 ) 사람에 비해 체질량지수의 감소로 인해 미란성 식도염이 호전되는 비율이 더 높다.
- 이러한 결과는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비만 환자에서는 체중 감량이 비약물적 치료로 추천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다. 하지만 체중 감량이 어떤 기전을 통해 위식도 역류질환, 미란성 식도염을 호전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논문 바로가기 ▶
직장 신경내분비종양
충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윤순만
50세 여자가 건강검진으로 시행한 대장내시경에서 항문연 상방 10 cm에 약 0.5 cm 크기의 노란색 색조를 띤 상피하병변이 관찰되어 전원되었습니다. 대장 내시경 소견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그림 1, 2).
+본문 전체보기
- 질문
-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할지요? 만약 바로 제거를 한다면 어떤 방법 으로 하시겠습니까?
- 해설
- 최근 내시경 검사의 보편화와 영상의학 진단기술의 발달로 위장관 신경 내분비종양의 발견율이 크게 증가하였는데 이 중에서도 직장에 발생한 신경내분비 종양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직장 신경내분비종양의 약 50%는 증상 없이 우연히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며 주로 항문연으로부터 4-13 cm에 위치합니다. 대개 둥글면서 무경성이고 표면 점막은 매끄럽고 노란 색조를 띠며 혈관모양이 명료하기도 하며 겸자로 눌러보면 단단하여 눌러지지 않습니다. 만약 진단 목적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한 경우 반흔과 변형이 생겨 이후 내시경 절제를 위해 점막하 주입 시 융기가 되지 않아 시술이 힘들고 불완전 절제될 가능성이 있으며 크기가 작은 경우는 추후 내시경에서 병변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위 증례와 같이 육안적으로 직장 신경내분비종양이 의심되고 내시경 절제를 계획한다면 조직 검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크기가 1 cm 미만이면서 점막하층에 국한된 경우 내시경 절제술이 가능한데 대부분의 병변이 점막하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크기가 작더라도 겸자로 제거하거나 단순한 올가미절제술만 시행할 경우 잔존 병변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림 3, 4).
따라서 병변의 완전 절제를 위해 여러가지 다양한 내시경 절제 방법이 소개되고 있는데 밴드나 cap을 이용한 절제술이 있으며 최근에는 점막하박리술 및 주변부 절개 후 올가미절제술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림 5, 6).
병변의 크기 및 위치, 점막하 주입 시 융기 양상 등을 고려하여 본인에 게 익숙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질문
- 이 환자에서 내시경 절제술 후 추적 내시경은 언제 하시겠습니까?
- 해설
- 현재까지 발표된 여러 가이드라인을 종합해보면 우연히 발견된 직장 신경 내분비종양의 경우 크기가 1cm 미만이고 조직학적으로 완전 절제가 된 경우는 엄격한 추적 관리는 필요하지 않으며, 완전 절제가 불확실하거나 크기가 1-2cm 인 경우는 6-12개월에 추적 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간경변증은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 관련 마커와 관계없이
간암 발생의 독립된 예측인자이다
Liver Cirrhosis, Not Antiviral Therapy, Predicts Clinical Outcome in Cohorts with Heterogenous Hepatitis B Viral Status
(Gut Liver 2019; 13: 197-205)
만성 B형 간염에서 항바이러스 치료가 간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고, 간경변증 유무가 간암의 매우 중요한 예후인자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 B형 간염 코호트 내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의 상태는 다양한 형태를 보일 수 있는데,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바이러스 감염 상태가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간암 발생 감소 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연구는 항바이러스 치료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 마커들보다는 간경변증 유무가 간암 발생의 중요한 예측인자임을 보여준 연구입니다.
- Key points -
- 항바이러스제 복용 유무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 인자들 (HBV DNA, hepatitis B e antigen, ALT)은 간암 발생과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다. (p>0.05)
- 간경변증 유무는 다변량 분석으로 항바이러스제 복용 및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 인자들을 보정하더라도 간암 발생의 유의한 위험인자였다. (unadjusted HR = 8.454, adjusted HR = 4.098-7.020)
- 금번 연구결과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간섬유화 상태에 따라 개별화된 간암 감시 검사를 적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논문 바로가기 ▶